청량음료 섭취 건강에 악영향
유호상 교수, 비만, 골다공증, 충치 등 발병… 섭취 최소화해야
여름철 무더위에 찾게 되는 청량음료가 자칫 충치와 비만, 골다공증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섭취에 주의가 요구된다. 유상호 한림의대 교수(가정의학과)는 최근 여름철 무더위에
청량음료 섭취가 비만을 야기하고 칼슘을 빼앗아 골다공증을 일으킴은 물론 충치, 통풍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청량음료 250ml 한 캔에는 약 20~32.5g의 당분이 포함돼 매일 1캔 씩 1년을
마실 경우 5kg의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 흡수한 당을 에너지화하는 데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없어져 몸 안에 있는 비타민을 빼앗아 쉽게 피로를 느끼고 입맛이
떨어지는 반면 에너지화되고 남은 당이 지방으로 전환돼 비만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콜라는 몸에 좋지 않으니깐 대신 사이다를 마신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콜라는 100ml 당
13g의 당분이 사이다는 100ml 당 10~12g이 들어 건강에 해로운 것은 마찬가지”라며 “
스포츠음료로 활용되는 이온음료는 전해질이 들어 갈증해소에 도움이 되고 체내 수분 보충에 효과적이나
물보다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청량음료에 들어 있는 인산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칼슘 배설을 촉진시켜 칼슘
부족상태로 인한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소년들의 청량음료 소비는 느는 반면
우유 소비는 감소하고 있어 칼슘-인산 불균형 상태가 발생해 결국 성인기 이후 뼈 성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 교수는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 청량음료를 많이 섭취하는 남성에서 통풍 발생 위험이
증가했다며 통풍 예방에는 체중 조절, 육류 섭취 제한, 절주 외에도 청량음료 및 과당 섭취 제한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부분의 청량음료가 산성을 띄어 치아의 에나멜층을 부식시키고, 청량음료 속 여러 종류의
단순당은 입자가 작아 오랫동안 치아 표면에 머물며 충치의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유 교수는 “비만과 통풍 및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 음료수는 가능한 무가당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며 “갈증이 날 때는 되도록 물을 마시고, 음료를 마신 뒤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하며
어린이용 청량음료 중에는 색소를 사용해 알록달록 색깔이 나는 제품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