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해지는 화장품?…허위과장 광고 무더기 적발
SBS | 한승구 | 입력 2011.08.04 21:45
< 앵커 >
'바르기만 하면 날씬해지고, 유전자 기능까지 개선됩니다.' 이런 허위·과장 광고를 해온 화장품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꽤 유명한 브랜드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 화장품 매장.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로레알그룹의 비오템 보디제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제품 용기엔 몸매를 날씬하게 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개선해 준다고 적혀 있습니다.
환장품 판매 직원 : 이 제품 같은 경우에는 셀롤라이트(울퉁불퉁한 살)를 완화시켜주는 제품인데…
소망화장품은 아예 제품 명칭에 유전자를 활성화한다는 뜻의 '젠 액티브'라는 표현을 넣었습니다.
식약청은 이런 식으로 허위·과장 광고를 해온 9개 화장품 업체 제품 74개 품목을 적발했습니다.
소비자를 속이거나 잘못 인식하게 만들 우려가 큰 제품이 29개로 가장 많고,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명시하거나 기능성 화장품으로 오해하게 만드는 사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설효찬/식약청 화장품정책과장 : 화장품으로는 신체가 날씬해진다든가 여드름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께서는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식약청은 제조·수입업체에 대해 판매·광고 정지 처분을 내리고,
판매업체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내년부터는 광고 내용에 업체가 실험으로 입증한 사실만 표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한승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