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세대들의 기억을 몇가지 더듬어 보려고 합니다.
옛 추억에 잠시 쉬어가세요.
1970년대에는 서울 우유가 병으로 매일 아침 병 우유가 배달되었죠.
겨울이면 병 우유 속 우유가 추운 날씨에 살짝 얼면 난로가에 앉아서 포크로 얼은 우유를 깨고
연유와 약간의 설탕을 살짝 넣고 먹던 자연 우유 샤베트가 생각납니다.
그 맛을 아는 우리 4남내는 겨울 아침마다 우유 쟁탈전이 벌어지곤 했죠.
언제가 사라져버린 병우유... 그립습니다.
겨울방학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경복궁이나 창경원을 찾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경복궁 경회루와 창경원 두개의 연못은 겨울이면 스케이트장으로 인산인해였거든요.
스피드 스케이트 타고 친구들이랑 하루를 신나게 보냈던 기억이 나네요.
한 겨울 살얼음 얼은 동치미 먹어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없어요.
장독대에 동치미 항아리에서 무우라 얼음 동동 뜬 동치미 국물에 국수 말아서 먹는 그 맛...
그리고 땅 속에 묻어 놓은 김장 김치 한 포기 꺼내서
금새 해서 픈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밥에 쭉쭉 찢은 김치 올려서 먹는 그 맛...
어제 광화문 스케이트장을 보면서 잠시 옛 추억에 행복했지만
스케이트 타는 모습이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우리 때는 자연과 더불어 더 넓은 공간에서 즐겼는데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작은 공간이라서요.
날씨가 따뜻해진 것으로 경회루의 얼음이 얼지 않아 어느 순간에 없어진 것이
우리 기성세대가 자연을 잘 못 관리한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도 그 속에서 아이들은 웃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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