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he2359 2014. 12. 16. 21:39

열 살 나이 때,

어디 간다면 무조건 좋아라고 따라 나섰던 나이...

인생은 신기했습니다.

 

스무 살 나이 때,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을 하던 어디를 가던 그냥 좋았던 나이... 

인생은 무지개였습니다.

 

서른 살 나이 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행선지를 묻지 않았던 나이...

인생은 데이트였습니다.

 

마흔살 나이 때, 

어디 한 번 가려면 애들 챙겨야하고,

이것 저것 준비로 걸리적러리는 게 많았지만 

기어히 가보고 말겟다고 다짐햇던 나이...

인생은 미지의 해외여행을 꿈꾸는 것 같았습니다.

 

쉰 살 나이 때, 

좋착역이 얼마나 남아있나 

기차표도 챙기고, 놓고 내리는 물건은 없나 

이것저것 살피는 나이...

인생은 기차여행 같았습니다.

 

예순 살 나이 때, 

어딜 가도 유서 깊은 역사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나이...

인생은 고적답사여행이었습니다. 

 

일흔 살 나이 때,

나이, 학벌, 재력, 외모 등

아무것도 상관없이 어릴 때의 동무를 만나면

무조건 반가운 나이...

인생을 수학여행이었습니다.

 

여든 살 나이 때,

아는 사람 찾아 나서기보다는

누가 언제쯤 찾아올까 종일 기다려지는 나이...

인생은 추억여행이었습니다. 

 

아흔 살 나이 때,

지금 누굴 기다리십니까? 

아니면 어디를 가시려합니까?

아무조 오지 않고 갈 곳도 없는 나이...

인생은 시간여행이었습니다.

 

인생이란

왕복이 없는 편도 승차권 한 장 손에 쥐고 떠나는

단 한 번 뿐인 여행과 같았습니다.

한 번 떠나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여행이기에

더 소중하고 소중합니다.

놓치는 것 없이 인생여행 잘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