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과 비만
현대인과 비만
국내 주요 사인을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허혈성 심질환, 당뇨병의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이는 최근 들어 식습관의 변화와 신체활동량 부족으로 인해 비만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나라 비만 인구는 1995년 20세 이상 성인 인구를 대상으로 시행한
국민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 인구의 20%에 근접하고 있다.
비만은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뇌혈관질환, 골관절염 등의 만성질환들을 유발하며, 비만한 환자가 체중을 줄이면 이들 질병이 크게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이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게 된 주된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산업화로 인한
신체 활동 저하를 들 수 있다. 밥과 김치, 나물 반찬에 생선 토막이 오르던 우리의 식탁은
서구화의 바람으로 피자, 햄버거, 콜라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로 바뀌어가고 있고,
늦은 시간에 음주와 함께 많은 양의 고기를 먹는 회식 문화가 현대 한국인들을 비만으로 몰고 가고 있다.
한편 산업의 고도화로 많은 직장인들이 육체 노동보다는 정신 노동에 종사하고 있어 업무 중 신체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교통 수단의 발달로 현대인들은 걸을 기회를 빼앗기게 되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서구에 비해 사회 체육시설이 부족하고 운동이 생활화되지 못하여
비만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잘못된 식습관의 교정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식사일기를 적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간대별로 섭취한 음식의 종류와 양을 적다 보면,
비만을 유발하는 식습관의 문제점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또 한 가지 짚어볼 점은 평소 운동량을 파악하는 것이다. 평소 운동량이나 신체활동량이 적다면,
대중 교통을 이용하고 짧은 거리는 걷는 방법으로 신체활동량을 늘리고
하루 1시간 정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체중 감량을 위해 식사량을 줄이다 보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골고루 먹으면서
평소 식사량의 1/2 - 2/3 정도를 먹는 방법을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은 피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후 첫 1-2주 동안에는 두통, 어지러움, 피로, 구취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다이어트로 인해 일시적으로 저혈당이나 수분 감소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1-2주만 참고 기다리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제일 흔한 부작용은 변비인데, 식사량이 감소되면서
변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사 중의 식이 섬유(야채, 과일 등)의 양을 늘려주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장기간 다이어트를 할 경우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단백질과 지방의 결핍이 심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므로
체중 감량의 속도를 늦추고 부족한 영양소의 섭취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바른 다이어트를 위해 꼭 명심할 점은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본다는 다이어트 광고에 현혹되지
말라는 것이다. 이런 방법들은 대개 부작용이 많거나 치료 후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조금 느리더라도 건강에 무리가 없고 현실적인 체중 감량 목표를 정하는 것이
올바른 다이어트의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