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이 좋은 이유
한국 물이 좋은 이유
지하수는 비→강·호수·바다→지하수의 순으로 생성된다.
지표면의 물이 지하로 1m 내려가는데 보통 1년 정도 걸린다.
따라서 지하 100m에서 끌어올린 물은 약100년 전의 물이라는 얘기다.
그러면 어떻게 100년이나 된 물이 변하지 않고 깨끗한 물로 남아있는 것일까?
물은 중력작용에 의해 지하로 스며든다.
이 과정에서 지층 및 암반층이 필터 역할을 하면서 불순물을 걸러 준다.
천천히 오래 걸러졌기 때문에 깨끗해지는 것이다.
이 때 지하층 속에 함유되어 있는 어떤 광물질과 접촉했느냐에 따라 수질이 결정된다.
역설적이지만, 우리나라는 땅에 묻혀 있는 자원이 적은 까닭에
수질에 악영향을 끼치질 않아 수질이 좋은 편이다.
우리 조상들은 오래 전부터 우물물을 그대로 마셨다.
예전에는 농약, 산업공해 등이 없어 수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적어서
물을 그대로 마셔도 인체에 해를 주지 않았던 것이다.
가까운 이웃나라만 살펴봐도 한국의 물이 좋다고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일본은 차 문화가 발달됐다.
이는 일본의 지층이 화산암반층으로 이루어져 물이 지하로 침투되는 과정에서
암반층이 필터 역할을 충분히 못했던 까닭이다.
역시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도 수질이 좋지 않았다.
특히 중국인들의 치아 상태가 좋지 않은데,
이것은 물속에 함유되어 있는 불소의 농도가 너무 높아서
반상치(斑狀齒·치아에 얼굴이 생기는 것) 현상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유럽의 경우도 물의 경도가 너무 높아 그대로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맥주나 포도주로 만들어 마셨던 것이다.
박형래·식품영양학 박사·서울산업대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