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인삼이 맞을까? 한의사가 전하는 판단기준
난 인삼이 맞을까? 한의사가 전하는 판단기준
시원하고 맑은 쪽빛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제주도 서귀포에 ‘서복전시관’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전시관이 있습니다. BC 221년,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하여 전국시대는 막을 내리게 되고 통일제국 진나라가 시작됩니다. 그렇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시황제는 천지간에 절대적인 존재가 되었지만, 단 하나 나이가 들고 늙어 가는 것은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얻었지만 목숨만은 어쩔 수 없었던 거지요. 그래서 자신의 장생불사를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칩니다. 방술사의 도움을 받아 연단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귀한 약이 있다면 천리를 마다 않고 사람을 보내 구해서 먹곤 했습니다. 서복(徐福)은 진시황의 신하이자 방술사였는데 무려 2200년 전 진시황을 위한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서귀포까지 왔던 겁니다. 그 서복을 기리는 기념관이 바로 서복전시관이고, 서귀포(西歸浦)라는 지명도 ‘서복이 서쪽으로 돌아갔다’는 뜻에서 유래합니다. 그럼 서복이 중국의 먼 변방, 우리나라까지 와서 찾아 헤매던 불로초는 무엇이었을까요? 서복이 구하려던 불로초는 바로 인삼이었습니다. 인삼은 한국, 중국 그리고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자생하고 있지만 ‘고려인삼’이라 하여 우리나라 인삼을 세계 최고로 칩니다. 약 10년 전 최인호의 소설 <상도>가 드라마로 방송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끈 후, 인삼의 진가도 재평가 받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인삼 관련제품을 한번이라도 먹어보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로 국민적 보약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삼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이런저런 설들이 분분하여, 좋다는 건 알지만 나도 먹어도 될까 궁금해 하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나는 인삼이 맞을까’하는 의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내릴 수 있는 쉽고 간단한 판단 기준을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인삼의 효능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기(氣)를 살려주는 약’입니다. 한의사들이 보는 약물서적에도 ‘기를 크게 보충해준다(大補肺中元氣)’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그 외 여러 가지 인삼의 효능이 있지만 모두 ‘기를 살리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결과일 뿐입니다. 자, 그러면 ‘기’란 무엇일까요? 어떤 이는 ‘기’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려하고, 어떤 이는 종교적, 신비주의적 색채로 어렵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기’의 본질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기’는 한자(漢字)이므로 한문의 의미체계를 통해서만 그 본질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자(漢字) 문화권에서 살아가므로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 속에서 한문의 의미전달체계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외로 ‘기’의 본뜻에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한문에는 서로 대비되는 사물이나 개념으로 만들어진 말들이 많습니다. ‘천지’, ‘일월’, ‘강산’, ‘부모’, ‘상하’, ‘좌우’ 등등 입니다. 이렇게 대비되는 인식체계가 형성된 배경이 바로 음양(陰陽) 사상입니다.
한의학(漢醫學)은 한문(漢文)과 더불어 한(漢)나라 때 그 체계가 정립됩니다. 한의학이 음양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까닭입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 ‘기’는 항상 ‘혈’과 대비하여 사용되며 음양의 짝을 이룹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혈기왕성(血氣旺盛)하다는 표현도 ‘혈’과 ‘기’가 모두 왕성하다는 뜻입니다. 자! 봅시다. ‘기’라는 말을 단독으로 쓸 때는 그 의미가 다양하고 헛갈렸지만 ‘혈’과 붙으니 안정감이 생깁니다. 그렇습니다. 기는 혈과 음양의 짝을 이루어야 비로소 그 정확한 의미를 드러냅니다. 쉽게 풀이한다면, 혈은 눈에 보이는 몸의 물질적 실체이고 기는 그 물질적 실체를 움직이는 힘입니다.
기혈(氣血)의 이해만 선행되면 이제 내가 인삼을 먹어도 되는가, 아닌가는 아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인삼은 ‘기’를 살려주는 약이라고 했습니다. 허우대(물질적 실체)에 비해 힘이 부족하다면 먹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돌아봅시다. 하루 종일 기운이 없고, 의욕도 없고, 우울하다면?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사람을 만날 때 자꾸 위축된다면? 기운이 없으면서 소화가 되지 않는다면? 마음이 항상 소심해진다면? 팔다리에 힘이 없고 기침이 난다면? 만성위염이든 신경쇠약이든 만성기관지염이든 어떤 경우든, 기가 약해져서 생겼다면 인삼을 써서 기를 살려주면 회복되는 겁니다.
인삼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어떤 병에 걸렸는가보다는 ‘기’가 약해졌다는 전제조건이 더 중요합니다. 반대로 허우대에 비해 힘이 넘치면 인삼은 곤란합니다. 매사에 남보다 앞서나가고 지기 싫어하는 사람, 기운이 넘쳐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사람, 열이 잘뻗쳐 성질이 불같다는 소리를 듣는 경우는 ‘기’가 이미 ‘혈’을 압도하는 사람이므로 인삼을 써서는 안 됩니다.
전창선 튼튼마디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 제철 인삼 잘 고르는 법 인삼은 음력 9월 초순이 일 년 중 가장 좋은 채취기입니다. 음력 9월이 되면 인삼의 노두 끝에서 다음 봄을 준비하는 싹이 올라오려고 합니다. 또 지난여름에 채웠던 수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 겨울에 얼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겨울을 나기 위해 몸의 수분을 빼서 덩치를 줄입니다. 그래서 음력 9월이 인삼 구매의 최적기입니다. 수삼으로 샀다가 일 년 내내 약으로 쓰려면 그냥 썰어서 바짝 말리거나, 여러 번 쪄서 말립니다. 쪄서 말리는 방법은 대나무 채반 위에 감자 삶듯 찐 후 말리면 됩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찌고 나면 인삼의 색깔이 점점 검붉어지므로 홍삼이라 부릅니다. 4년 근과 6년 근 감별은 몸통 대비 다리의 굵기를 비교해서 구분하는 방법이 가장 정확합니다. 몸통이 크다고 연수가 오래된 것은 아닙니다. 4년 근이 6년 근보다 몸통이 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삼은 5년이 되면 몸통이 다 자라고, 6년째는 몸통은 그대로 있고 다리만 굵어집니다. 그래서 몸통 대비, 다리가 굵은 것으로 6년 근을 구분합니다. |
시너지월드와이드-파워메토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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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 방법: 1일 2회, 1회 2캡슐 식전 또는 식후
섭취 대상: 전립선개선, 피로해소, 정력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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