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he2359 2010. 8. 11. 11:02

1단계 : 활용도에 따라 다른 제형을 구입한다

크림·스틱·젤 타입은 외출 전, 로션 타입은 실내, 스프레이·파우더 타입은 수정용으로 사용한다.

자외선 차단제 구입 전 나의 생활패턴과 사용목적을 따진 뒤 제형을선택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크림, 로션, 스틱, 젤, 스프레이, 파우더 형태로 판매된다.

크림타입은 흡수력과 사용감, 차단 지속력이 좋다.

높은 차단지수부터 낮은 차단지수까지 제조할 수 있으며, 물에 강하고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로션타입은 산뜻한 사용감이 우수하나 차단지수가 높지 않으며 내수성이 떨어진다.

젤 타입은 피부에 바르기 쉽고 물에 강해 지속성이 강하지만 끈적거리는 단점이 있다.

스틱 타입은 잘 퍼지지 않기 때문에 전신에 사용하는 건 무리다.

하지만 높은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으므로 코나 뺨 등 태양 광선에 그을리기 쉬운 부분이나 점,

잡티가 잘 생기는 부분을 중심으로 바르기 좋다. 스프레이 타입은 사용이 편리하지만 뿌리면서

많은 양이 날아가거나 휘발되어 버린다.

따라서 SPF 지수보다 한두 단계 낮은 차단 효과만 볼 수 있다.

파우더 타입은 번들거림을 잡아 주어 스프레이 타입과 함께 덧바르기 좋다.

 

2단계 : 자신의 생활패턴을 파악한 뒤 SPF와 PA지수 선택한다

자외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피부노화를 일으키는 자외선A(UVA)와,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피부암을 유발하는 자외선B(UVB)가 그것이다.

자외선A는 유리창을 뚫고 실내까지 들어오며 해가 진 다음에도 남아 피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끈질기다’라고 할 정도다. 피부의 진피에 영양을 주어 깊은 주름형성의 원인이기도 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할 때 맨 앞에 표시되어 있는 SPF는 자외선 B 차단지수,

PA는 자외선 A 차단지수를 나타낸다.

성분표기에 아보벤존(Avobenzon)이나 티타늄다이옥사이드(Titanium Dioxide)

혹은 징크옥사이드(Zinc Oxide)가 있어야 자외선 A를 막을 수 있다.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차단제 성분은 발랐을 때 약간 두꺼운 느낌이 나 하얗게 들떠보여

사용감이 좋지 않을 수 있다.

피부가 흰 사람은 자외선에 노출되어도 쉽게 타지 않고, 일광 화상을 입기 쉽다.

반면 피부가 검을수록 일광 화상은 거의 입지 않으면서 피부가 쉽게 타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피부가 흰 백인은 자외선 A를 차단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백인들이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에는 PA 지수가 거의 없을 정도로 UVA 차단의

중요성이 널리 부각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므로 외국에서 만든 수입 화장품일수록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할 때 PA지수를 잘 체크해야

한다.

 

         3단계 : 지속성과 안전성, 어떤 게 더 중요할까?

제형과 차단지수를 골랐다면 그 다음은 지속성과 안전성 사이에서 고민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 물질은 그 성격에 따라 자외선흡수제와 자외선산란제로 나눈다.

자외선 흡수제 성분은 벤조페논 유도체, 파라아미노안식향산 유도체, 파라메톡시게피산

유도체, 살리실산유도체, 기타 물질로 나뉘며 이들은 자외선을 흡수한다.

자외선산란제성분인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다이옥사이드, 아보벤존 등의 무기 안료는 자외선을

반사시킨다. 자외선 흡수제로 불리는 성분은 비교적 입자가 작고 곱아 즉시 피부에 흡수되는 반면

산란제는 입자가 굵어 잘 흡수되지 않고 피부 표면에 남아 자외선을 반사시킨다.

이러한 이유로 피부가 하얗게 되는 백탁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높은 지수를 원한다면 자외선 흡수제가 포함된 제품을, 피부안정을 원한다면 자외선 산란제를

선택한다. 최근에는 자외선 흡수제와 산란제가 함께 사용되는 자외선 차단제가 많다.

특별히 피부에 트러블이 없다면 이러한 제품을 선택해도 무방하다.

 

          4단계 : 빛에 반응하는 성분은 사전에 차단한다.

광독성 반응은 피부에 남은 특정 물질에 빛이 닿으면 자극을 일으키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생기는 반응이며 빛이 촉매가 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 구입시 이 점을 꼭

따져야 한다. 자외선과 반응해 부작용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을‘빛반응물질’이라한다.

우리가 바르는 로션이나 화장품에 들어 있는 베르가모트 오일, 백단향 오일, 벤조피렌, 파바,

살리실산염, 안트라닐산, 옥시벤존이 대표적인 반응물질이다.

이러한 물질들은 대부분 비교적 약한 자외선 B에도 활성화 되어 피부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한다. 가렵고 붓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고 심하면 물집이 생기거나 진물이 나서

껍질이 벗겨지기까지 한다. 자외선 차단제가 빛에 대한 과민성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러한 증상이 걱정된다면 위 성분을 제외한 제품을 선택한다.

 

         5단계 : 피부 지킴이‘항산화 물질’을 체크한다.

2008년 <미국피부과학저널> 9월에‘비타민C, 비타민E, 페룰린산을 섞은 항산화크림이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고 피부세포의 변이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되었다. 연구진은‘자외선은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켜 피부에 손상을 주지만 항산화 물질이

이러한 손상을 막아 준다. 비타민C 혹은 비타민E, 페룰린산을 추가할수록 효과는

더욱 커진다’고 보고하고 있다. 임상실험 결과 항산화 크림이 자외선에 의한 유전자 손상을

유발시키는 피리미딘이 합체의 생성을 차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련피부과 황규광 원장은

“항산화 물질 만으로 광독성 물질을 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광독성 유발 물질과의 접촉을 피하거나 복용하지 않는 것이다.

 

         ***피부에 따른 권장 SPF 차단지수

여름 한낮 45분~1시간 정도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 반응을 기준으로, 차단지수를 선택할 때

참고하면 좋다. 

SPF 20~30 항상 쉽게 붉어지고 피부가 검어지지 않는다.

SPF 12~20 쉽게 붉어지고 피부가 약간 검어지는 경우도 있다.

SPF 8~12  보통으로 붉어지고 피부가 옅은 갈색으로 검어진다.

SPF 4~8 그다지 붉어지지 않으며 피부가 짙은 갈색으로 잘 검어진다.

SPF 2~4 거의 붉어지지 않으며 피부가 항상 검게 그을린다.

                                                                                      출처대한화장품협회홈페이지

 

         ***Tip 워터프루프 자외선차단제, 물 없으면 무용지물
        워터프루프 제품은 물이 침투할 수 없도록 피부 표면에 작은 막을 씌워준다.

이때 사용되는 성분은 주로 헤어스프레이와 동일한 아크릴레이트(Acrylate)다.

이것은 자외선차단 성분이 물에 씻겨 나가지 않도록 보호하는 데는 탁월하지만 잠재적으로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해변에 가는 날이 아니라면 굳이 워터프루프를 쓸 이유가 없다.

강수민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