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뿐 아니라 온몸에 바르고 먹는 제품까지 개발할 것-유전자 노화 억제
“얼굴뿐 아니라 온몸에 바르고 먹는 제품까지 개발할 것”유전자 노화 억제 화장품 개발한
조셉 창 뉴스킨 CSO
강남규
이름에 유기농 쓰려면 원료의 95% 이상이 유기농이어야
“한방 화장품은 과학적 근거가 약하다.”
미국 화장품회사인 뉴스킨의 최고연구책임자(CSO·55)인 조셉 창의 말이다. 그는 유전자 기법을 활용해
노화 억제 화장품 ‘에이지록’ 개발을 주도했다. 프랑스 회사 랑콤 등과 함께 지난해 말 이후 본격화한
유전자 화장품 바람을 일으킨 주역이다. 그가 제품을 설명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중앙SUNDAY가 그를 만나 갑론을박 대상인 유전자 화장품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에서는 효과 논쟁이 거세다.
“피부는 살아 있는 세포다. 수명은 20일 정도다. 유전자 복제가 20일마다 이뤄지는 셈이다.
외부에 바르는 화장품으로도 피부 세포 유전자에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다.”
-랑콤 등도 비슷한 제품을 내놓았다.
“다른 회사 제품은 한 두 개 유전자에만 영향을 미친다. 그들은 한 두 가지 유전자가 노화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뉴스킨의 에이지록은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유전자에 영향을 준다. 우리 제품이 훨씬 더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입장은 어떤가.
“FDA는 노화를 질병으로 보지 않는다. 인체 내부에 미치지 않는 제품에 대해서는 관심이 덜하다.
노화를 억제하는 제품을 비교적 자유롭게 개발해 판매할 수 있는 이유다.”
-유전자 제품 열풍이 거세다. 다음 제품은 무엇인가.
“에이지록 성분을 활용해 피부 노화를 억제할 수 있는 건강보조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제휴를 맺고 있는
스탠퍼드대 등의 연구팀과 함께 테스트하고 있다. 올해 말에 1세대 노화 억제 건강보조식품이 나올 예정이다.”
-2세대 제품도 있나.
“내년 말까지 노화 억제 건강보조식품의 최종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완성도가 더 높은 제품이다.”
-바르는 제품도 내놓는다는데.
“에이지록은 얼굴 피부에만 해당한다. 다음 제품은 전신에 바르는 제품이다. 몸 전체의 피부 노화를 억제하기 위해서다. 이 제품까지 나오면 우리는 먹고 발라 몸 안팎에서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제품군을
갖추게 된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유전자 제품보다 한방 제품을 많이 내놓고 있다.
중국계인 그도 한방의 의미를 잘 알 듯했다.
-한방 제품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광고 카피로선 아주 좋아 보인다. 아주 인상적인 트렌드이기도 하다. 뉴스킨도 한때 한방 제품을 개발해 보려 했다. 과학적 근거는 약해 보인다.”
-한국 업계는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까.
“증상이나 원인을 덮어 보기 좋게만 하는 화장품이 아니라 피부의 질과 상태를 좋게 하는 제품(스킨케어)을 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R&D)에 적잖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
스킨케어 제품이 성패를 결정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