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he2359 2009. 8. 15. 14:15

 

돌연사 케이스
입사 후 10여 년간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대기업 과장 김모(43)씨. 평소 건강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어 담배는 하루

한 갑 정도 피었고 술자리에서는 항상

폭음했다. 최근 김모씨는 건강을 위해

아침마다 등산을 하기로 결심하고

얼마 전 첫 산행 길에 나섰다.

그런데 산을 오르는 도중 갑자기

가슴이 뻐근하고 숨이 차 올라 걸을 수 없었다. 잠시 쉬고 나니 통증이 씻은 듯 사라져 그날은 쉬엄쉬엄

등산을 마쳤다. 하지만 다음날 새벽 운동을 나서는 순간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고 정신을 잃어

가족의 도움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돌연사 직전까지 간 한 가장의 사례로 협심증 진단을 받고

최근에는 술 담배를 끊고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평소 외관상 건강하던 사람이 심장병의 유무와 상관없이 증상 발생 후 1시간 내에 예기치 않은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경우를 급사 혹은 돌연사라고 한다.
돌연사에 이르게 되는 심장질환으로는 동맥경화성 심장질환인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과 그 외

여러 가지 악성 부정맥 등이 있는데, 이 중 가장 흔하고 중요한 질환은 급성 심근경색증이라고

볼 수 있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동맥경화성 관상동맥 질환은 1950년대 이후 지금까지 구미에서는

가장 흔한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아직도 미국에서는 연간 30만명이 넘는 수는 환자가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있다. 하지만 그 사망률은 1960년대 말부터

감소하기 시작하여 최근에는 50%이상 감소하고 있다.
이는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의 치료 의학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예방의학적인 면에서의 교육과

계몽에 꾸준한 투자가 이루어져 콜레스테롤 식이조절이나 금연 운동의 확산에 보다 힘입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동맥경화성 관상동맥질환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경우는 이미 심장병은 사망률

3위에 올라 있고 최근 들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의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경제적인 수준이 나아지면서 구미에서는 ‘junk food(쓰레기 음식)’라고 하여, 심장병

에방차원에서는 금기시되어 있는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햄버거 문화와, 이미 미국내에서

법적으로까지 ‘중독’으로 간주되는 흡연 문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큰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심장병에 대한 예방 의학적인 측면에서의 투자나

교육이 전무하다는 점을 간과 할 수 없다.
심장은 우리 몸에서 평생동안 제일 열심히 일하는 장기로, 주먹 크기의 근육조직으로 되어 있다.

모든 장기가 그렇듯이 심장근육에도 적정량의 혈액을 공급해주는 혈관이 있는데, 이를 임금님관

같이 생겼다하여 관상동맥이라고 한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관상동맥 질환이란 바로 이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진행하여 혈관이

좁아지는 협착 병소가 만들어져 심장 근육에 원활한 혈류의 공급을 방해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 경우 심장근육은 상대적 혹은 절대적인 산소공급이 모자라는 상태가 되며 이로 인해 심한 흉통을

유발하게 되며 이러한 흉통이 곧 전형적인 협심증의 한 중요한 증상인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관상동맥 질환의 주범인 동맥경화증은 예방할 수 있는 것일까? 동맥경화증은 말

그대로 동맥혈관에 콜레스테롤 등의 이물질이 축적되어 혈관이 변화를 일으켜 굳어져 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미 20대에 시작하여 서서히 진행되는 것으로, 엄밀한

의미에서 노화현상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동맥경화증을 피할 수 있는 완전한 방법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러한 동맥경화증의 과정을

최대한 둔화시키는데 있다. 결국 동맥경화증을 빨리 진행시킬 수 있는 흡연, 고혈압, 당뇨 등의

여러 가지 위험 인자들을 적극적으로 조절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동맥경화증의 둔화시키는

방법이다.

협심증의 흉통에는 뚜렷한 특성이 있다.
대개의 경우는 부지런히 걷거나 계단을 올라가는 등의 운동에 
 의해서 흉통이 유발되는 것이 특징이다. 흉통의 양상은 아주 다양하게 표현되어 질 수 있는데 “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 “뻐개지는 것 같다” “고추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벌어지는 것 같다” “숨이 차다” 등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이 느끼는 공통적인 감각은 “죽을 것 같다”라는  공포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간접적으로 흉통의 심각한 정도를 말해준다고 볼 수 있다. 고령이나 당뇨병 환자들의

경우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오히려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 흉통은 2분 이상 지속되지 않지만, 30분 이상 지속되어 안정이나 약물투여에 의해서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을 때는 심장근육이 죽게 되는 심근경색증을

초래하게 된다. 심근경색증은 처음 1시간 내에 환자의 반수 정도가 심한 부정맥으로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협심증의 진단은 운동부하검사나, 핵단층촬영 등의 비관혈적인 검사가 있으나

직접 관동맥 조영술을 시행하여 관상동맥의 막힌 정도를 평가하여 추후 치료 방법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치료 방법은 크게 나눠 약물치료, 수술적인 관동맥 우회로술을 들 수 있으며, 최근 들어 비수술적인 관동맥

풍선확장술이 효과적인 중재치료술로 평가되어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풍선확장술에 따른 재협착 및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서 그물망 시술이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으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새로운 방법이

 고안되어 시술되고 있습니다.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냐 하는 것은 환자마다 그 병의

정도에 따라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 정리 -

▲심장병 질환(허혈성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자는 1990년 인구 10만 명 당 10.4명에서

2000년 21.5명으로 2배 이상 증가
(통계청 ‘2000년 사망원인 통계결과’ 참고)

▲돌연사의 주범은 폐암의 주원인과 마찬가지로 ‘흡연’
@흡연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과정을 촉진시킨다
(실제로 흡연 인구가 구미의 20%에 비해서 한국은 70%에 달한다)
-혈관 수축
-좋은 단백성분인 HDL(고밀도지단백)은 낮추며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나쁜 단백성분인

LDL(저밀도지단백)은 높게 만든다
-흡연시 혈압 상승을 일으켜 고혈압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의 효과를 감소시킨다
@사회적 환경이 복잡해지는데 따른 스트레스
@기타-고혈압 당뇨 비만 등

▲증상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흉통’이다
흉통의 양상은 가슴 한가운데 심한 통증, 압박감으로 나타나는데, 환자들에 따라서 아주 다양하게

표현되어 질 수 있다.

“가슴을 짓누르는 듯 하다”
“뻐개지는 것 같다”
“고추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벌어지는 것 같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숨이 차다”

등의 표현이 많다. 이러한 통증은 때로 팔이나 목쪽으로 퍼지기도 하는데 환자의 대부분이 공통으로 갖는

느낌 중의 하나는 “이러다 혹시 내가 죽는 것은 아닐까”하는 공포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간접적으로 흉통의 심각한 정도를 말해 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고령이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이때는 오히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흉통은 일종의 심장 빈혈을 알리는 경고이기 때문이다. 

흉통이 생기면 즉시 종합병원의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 적어도 6시간 이전에 도착하도록 해 최소한 12시간 이내에 좁아져 있는 관상동맥을 뚫어주어야 한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사망률은 높아진다
▲치료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받는다
약물 치료, 풍선 확장술, 스텐트 삽입술, 외과 수술(관상동맥 우회로술) 등 여러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약물 치료 : 약물치료로는 동맥경화증에 의해서 심하게 좁아져 있는 혈관을 다시 열어주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심장 근육의 일을 덜어줌으로써 협심증이 생기는 빈도나 심도를 감소시켜 줄 수 있다.

풍선 확장술 : 사타구니의 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 관상동맥까지 연결하여 좁아져 있는 혈관을 물리적으로 열어주는 방법

스텐트 삽입술 : 풍선 대신 스텐트를 삽입해서 동맥의 막힌 부분에서 펼쳐지게 한다. 풍선 확장술에

비해 재협착률이 낮다
▲예방과 대책
담배는 즉시 끊어야 한다
고혈압, 당뇨 환자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고 적당한(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한다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도록 즐거운 생활을 유지한다

 

도움: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